"부산 여행 간 딸, 친구한테 맞아 식물인간…가해자 술 마시고 게임, 뻔뻔"

"부산 여행 간 딸, 친구한테 맞아 식물인간…가해자 술 마시고 게임, 뻔뻔"

자유시대 0 361 04.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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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여행을 하던 중 한 남성의 폭행으로 식물인간이 된 20대 딸을 보살피고 있는 부모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 중에 있는 가해자가 뻔뻔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눈물로 탄원서 작성을 호소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딸아이의 화이트검증을 풀어주세요. 도와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피해 여성의 모친으로, 그는 "지난해 2월 6일 제 딸이 절친들과 떠난 부산 여행이 한 친구의 폭행으로 죽음의 여행길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에 따르면 폭행은 딸이 동성친구와 작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일어났다. 가해 남성 B 씨는 두 여성의 안전놀이터에 끼어들어 욕설을 하기 시작했고 큰 싸움으로 번졌다.

B 씨는 A 씨 딸의 머리를 두 차례 가격했고, 딸은 먹튀검증에 있던 탁자에 경추를 부딪히며 바닥에 쓰러졌다. B 씨의 폭행으로 A 씨의 딸은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전신마비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A 씨는 "B 씨와 그의 가족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바로 변호사를 선임했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검찰의 판단으로 1년 넘게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의 길고 긴 재판과 생사의 고통을 이겨내며 버텨주는 고마운 딸아이의 병상생활을 지켜보면서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 버텨온 우리는 오늘 재판에서 청천벽력 같은 검사의 5년 구형을 들었다"며 "순간 머리가 하얘지고 눈앞이 캄캄해지더라. 아직 꽃피워 보지도 못한 소중한 내 딸의 인생은 어떡해야 하나, 지켜주지 못한 마음에 너무 분하고 억울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가해자가 1년간 편히 일상생활을 하며 술 마시고 PC방에 다닌다는 소식을 듣고도 카지노검증왔는데 대가가 고작 5년이다. 앞으로 저희 딸 목숨은 길어야 2~3년이라는데"라며 "남편은 딸이 잘못되는 순간 아이를 품에 안고 같이 하늘나라에 간다고 한다. 가해자가 짧은 실형을 살고 나오면 우리 아이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는데 가해자는 다시 사람같이 살고 우리 아이는 죽는다는 게 곧 현실이 될 것 같아 미치겠다"고 했다.

A 씨는 "오는 5월 2일이 마지막 재판"이라고 알리며 "5년 구형이면 판사는 그 이하의 카지노먹튀을 선고할 거란 생각이 든다. 너무 무섭고 두렵다. 우리 딸의 억울함을 제발 풀어달라. 우리 딸 여지연을 위해 탄원서를 써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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